Life/나의 이야기

'16년 3월 5일 이야기

동동히야 2016. 3. 5. 21:13

어느때와 같이 지루한 아침이 시작된다.


핸드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로 일어난다.


아니면 정해진 시간에 계속 일어나니 몸은 깨어나도


머리는 계속 피곤하기에 잠을 더 요구한다.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한다.


그게 현재 나의 생활이자, 일이다.

(의무적인 행동이다.)


어제 늦은 시간에 잠들었다가 더 늦은시간에 잠시 잠에서 깨어났었다.

(0200-0400)


그래서 인지 아침에 머리가 너무 아프다.


늦은 시간 밖에서 부는 바람소리와 문이 흔들리는 소리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룬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내 마음 속 어느 한 구석에 불안함에 가득찬 것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는지 잘 모르겠다.


정신은 못차려도 몸은 익숙하게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출근 준비를 한다.


오늘은 휴일인 토요일인데도 당직 때문에 출근을 한다.


지겹다. 군 생활 왜 1년더 한다 생각을 해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놈의 1년 연장 때문에 골머리다 우물안의 썩은 개구리가 되는 기분이다.


난 언제나 내가 공부는 안했어도 명석하기에 어디 내놔도 잘 살아 남을꺼라 생각했지만


짧지않은 군 생활 때문에 어딜 내돠도 금방 죽을지 모르는 겁쟁이가 되었다.


사무실로 걸어 가는길에 정신은 좌우로 흔들려 머리를 쪼아내도 몸은 잘도 걸어간다.


이현우 상사님과 당직을 교대 하고 쇼파에 앉자 한참을 생각 한다.


아니 생각한다가 아니라 멍을 때린다. 정신차리지 못해서이다.


결국 수면욕에 못이겨서 드러누워 잠든다. 몇 시간을 잤을까 머리가 더 아픈상태로 일어나 핸드폰의 시계를 보니


저녁 7시...6시.. 5시.. 4시..였다. 그래 결국 꿈에서 시간을 본것이다.


정말 잠에서 깨어나니 30분 채 못잤다.


왜 요즘 이런 재수 없는 꿈들을 꾸며 잠에서 일어나는것일까?


고민 할 틈도 없이 피로해 다시 잠들었다.


11시 30분 다시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점심 먹으라 알람이 울린다. 점심은 라면이다.


요즘 밀가루 다이어트에 도전하기에 라면에 면은 안받고 국물만 받아


밥말아 먹었다. 면을 안먹어서인지 밥맛이 전혀 없었다.


오늘 날씨도 참 개같았다. 


안개에 폭풍우 그리고 낙뢰까지...


최악의 날씨가 나의 오늘의 기분을 드래내주는것 같았다.


전날 만해도 이렇게 날씨가 될꺼라 예상 할 수 없었는데


정말 내 기분에 맞춰 날씨가 변한것일까? 신기하다.


점심 먹고 나서부터 날씨는 점점 풀리는 듯했다.


내 기분도 점점 풀리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 모르겠다.


아무 생각이 없다.


생각 할 수록 아프기만 하기에 그렇다.


오늘 영화 한편 애들과 같이 보며 다른 생각 좀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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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을 보았다.


보면서 느낀게 초반부의 내용에서 부터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였다.


2시간 동안의 영화였는데 나에게는 너무


짧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였다.


그 영화의 주인공들의 앞으로의 삶을 더보고 싶다.


더 힘든일, 더 슬픈일이 있더라 하더라도


그 후의 더 행복감과 더 즐거운 나날들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내 삶에도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더 나은 삶이 있길 바래본다.